1. 서 론

최근 기후 변화, 글로벌화, 도시화, 인구 통계학적 변화 그리고 디지털화 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과 경제 사회 전체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급격한 변화는 개별 생산 현장에 있어서 큰 위험과 과제를 의미한다. 당사의 생산 기지 중 하나인 에를랑겐(GWE)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수년 동안 생산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였다. 무엇보다 새로운 고객의 요구와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2. 산업 메타버스의 가치

산업 메타버스의 활용은 단순한 미래 예측도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세계의 연장선이다. 산업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큰 가능성과 가치 있는 미래를 그려준다. 실제 기계와 공장, 건물과 도시, 네트워크와 운송 시스템은 디지털 세계에 미러링 되어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검증이 가능하다.

이 환경에서는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 및 해결까지 한다. 문제 발생 후 해결에 그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지금도 AI와 에지 컴퓨팅을 활용한 센서류의 예지보전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부품 단위뿐 아니라 부품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설비 단위, 라인 단위의 예지보전까지 가능하다. 산업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륙을 뛰어넘은 사람들이 같은 방에 앉아(마치 같은 기계와 장비 앞에 앉아 있는 것처럼) 함께 작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누구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고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화하여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지가 기업의 큰 가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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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독일 에를랑겐에 대한 투자와 목적
 
산업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7월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10억 유로(한화 약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 당사의 글로벌 거점 전체(본사 소재지인 독일에 집중된 투자로 인해)에서는 두 배에 달하는 20억 유로(약 3,000억 엔)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계획의 핵심을 담당하는 건 팩토리 오토메이션의 주요 거점인 에를랑겐의 공장과 새로 설립할 기술 캠퍼스이다.
 
독일 에를랑겐에 대한 투자는 세 가지 목표를 세우고 산업 메타버스 도입을 결정했다. 첫 번째는 ‘제조 현장에서의 디지털 트윈 검증’이다. 자사 공장에서 어떻게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여 친환경 생산이 가능한지를 검증한다. 두 번째는 ‘파트너 협업을 통한 생태계 강화’와 ‘새로운 디지털 기술 확립’이다. 기술의 확립을 통해 산업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 비즈니스의 스케일업을 목표로 한다. 세 번째는
‘미래 일자리 창출’이다. 사람들은 평생 일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사람을 위해, 지역을 위해, 세계를 위해 산업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발전의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디지털 트윈의 검증과 친환경 생산 실증을 첫 번째 목표로 삼은 배경에는 회사가 기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기여가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는 자사의 CO2 배출량을 46% 감소시켰으며, 37개 생산 기지에서 CO2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은 디지털 트윈과 무관해 보이지만, 자사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80%는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 본고는 월간지 ‘計測技術’(일본, 일본공업출판주식회사 발행)2024년 1월호(특집)를 번역·전재한 것입니다. 본 기사의 무단전재 및 복사는 저작권 법상 금지되어 있습니다.  본문이 필요하시면 당사로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