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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를 넘어 디지털 전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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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3-05-12 17:18

본문

서 론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영환경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그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에 대해서 동광사우가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전환

먼저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전환의 용어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스마트 제조(Smart Manufacturing)는 공장이나 제조 시설에서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생산과정을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제조는 전반적인 생산 및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주요 요소로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기술, 빅데이터 등이 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과정을 말한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제조 프로세스에 국한되지 않으며, 기업 전체의 전략, 조직 문화, 고객 경험 등의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한다. 디지털 전환의 목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스마트 제조는 제조 및 생산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효율성과 품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디지털 전환은 기업 전체의 비즈니스 모델, 조직 문화, 고객 경험 등을 혁신하는 과정으로, 스마트 제조를 포함하는 더 큰 개념이다. 스마트 제조는 디지털 전환의 일부분이며, 이 두 개념은 연계되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
이렇듯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전환에는 모두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맞지만, 스마트 제조 이후에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


동광사우의 스마트 제조 추진 과정

동광사우는 2016년부터 생산의 효율성 향상을 위하여 스마트 제조를 추진했다. 기술 적용에 앞서 기존 현장에서의 오래된 습관과 잘못된 업무 방식부터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현재의 문제점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면 자연스럽게 바뀔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달랐다. 오히려 내부 문제 정리 없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실패하게 된다.

동광사우는 내부 인력의 인식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해결책으로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을 통해 일본의 퇴직 기술자 지도를 시작했고, 현장 직원의 해외 견학 및 내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다. 처음에는 변화를 해야 하는 의도와 이유에 대해 직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 내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나서 변화된 내용들을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속적인 변화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이를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외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내부 개발자를 두어 회사의 상황과 추진 방향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심하였다. 시스템 구축을 하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곧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매우 높은 효율을 갖게 되었다.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디지털 기술이 아닌 내부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프로세스가 명확해야 된다는 것이다. 내부 개발팀을 두면서 개발을 진행하는 것도 긴 시간과 어려움이 있는데, 준비 없이 변화를 추진하다가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확률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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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모든 업체가 내부 개발팀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 제조를 원하지만 대다수의 중소 제조 기업이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 회사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명확히 문서로 남긴 업체가 거의 없다. 이는 별도의 사업부를 만들어 스마트 제조 공급을 하면서 느낀 내용이다. 디지털 기술 적용이 먼저가 아니라 내부적인 변화 추진 내용과 프로세스의 정의가 먼저이며, 제일 중요한 것은 대표자의 의지와 이를 따르겠다는 직원들의 공감이다.
 

동광사우의 디지털 전환 과정

동광사우는 디지털 전환 중에 있다. 사업 재편 사업을 통해 전통 제조업체에서 비전인식 시스템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를 하면서 쌓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내가 속해 있는 도메인 영역에 보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고가의 비전인식 시스템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중소기업이 쓸 수 있는 보급형 비전 시스템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담당자에 의한 육안검사에 의존하다 보니 품질관리의 편차가 심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보급형 비전인식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중견 제조 기업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화 단계에 있다. 디지털 기술을 생산성 향상에만 두지 않고 제품에 적용시켜 부가가치를 높인 사례이다.

이렇듯 많은 중소 제조업체가 기존 영위하고 있는 제조 영역의 불편함을 개선하다 보면 새로운 신규 아이템이 나오고, 이는 신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동광사우는 제조업체 인원 약 30명, DX 신규 사업부에 약 15명의 직원이 있다. 스마트 제조만을 생각했다면 1~2명 신규 인력이 최대였을지 모르겠지만, 부가가치를 높이는 DX를 추진하다 보니 15명이라는 인원을 신규 채용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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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에는 신규 사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 전체의 전략, 조직문화의 변화, 고객 경험 등이 있다. 동광사우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관리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일하고 싶은 파트너 회사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또한 2016년 변화 추진 당시 회사의 평균 나이가 43세에서, 8년이 지난 2023년 41.6세로 젊어졌다. 이는 제조업 부분만 통계 낸 것이며, 신규 사업부는 포함하지 않았다. 젊어진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제조업체 대표님들이 고민하는 “젊은 친구들은 제조업에는 오지 않는다”라는 말에 답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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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

스마트 제조 및 디지털 전환은 필수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서는 변화 추진 과정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 AI처럼 내 공장을 스마트하게(스스로 알아서) 해줄 수 없을까? 요즘 이슈인 Chat GPT를 잘 이용하려면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하고, 그래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질문의 수준에 따라 답변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가 있다. 디지털 전환 교육을 받고 ‘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을 본격화하지만, 현업을 하면서 진행하는 어려움, 현장의 비협조, 이해관계의 상충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구성원이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변화와 혁신이 시작된다. 디지털 기술이 먼저가 아닌 회사 내에 필요한 명확한 요구사항 정의와 프로세스 정리 그리고 시스템을 도입해야 비로소 직원들이 동참하고 효율이 생기기 시작한다.

dkel@dks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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